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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과...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체포? 영화화만 되면 문제해결?


1997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처참하게 살해되었던 사건입니다.

현장에 목격자였던 에드워드 리와  패터슨 이 서로를 범인이라 지목했고, 리는 2년뒤 대법원에서 무죄를 판결받았고 패터슨은 출국금지가 풀리자마자 미국으로 달아났죠.

하지만 4달전 미국에서 체포되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의 조치 이후 신병인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에서 조씨 유가족은 패터슨씨를 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지만, 양국 정부 간 공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끝에 2002년 10월 기소중지 결정이 났다고 합니다.

7년 뒤인 2009년 9월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상영되면서 이 사건이 재조명됐고, 검찰은 살인사건 공소시효(15년)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수사를 재개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도가니의 영화화로 재조명을 받아 전국민적인 청원에 정치인들이 인기에 편승하려 떠들어대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다시 재조사를 하는 작금의 행태를 봤을때...

"이태원 살인사건"이나 "도가니"나 결과적으로 어느정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을 보면 결과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오히려 더 슬픔이나 자조가 느껴집니다.

과연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영화가 흥행하지 않았더라면 위와 같은 재조사등의 조치가 취해졌을까요??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가 책으로 써졌음에도 특별한 조치가 없었던 것을 보면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됩니다.

뒤늦게라도 어느정도 해결되고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