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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과...

2012 런던 올림픽 방송, "무리수는 MBC"

2012 런던올림픽이 개막되면서 각 방송사의 시청률,방송경쟁이 치열하죠. 이미 올림픽 개막이전에 각 방송국 3사에서 사활을 걸 정도로 모든 역량을 총 집결시켰습니다.

 

올림픽이 개막되면서 "올림픽은 MBC"라던 MBC가 민폐 3종세트로 "무리수는 MBC"라는 오명을 얻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선 위탄2출신의 배수정씨가 김성주씨와 함께 올림픽 개막식의 사회를 맡았으나 "영국인으로서 대단히 자랑스럽다"는 발언으로 첫번째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배수정씨가 곧바로 해명을 했습니다만 배수정씨가 문제가 아닙니다.배수정씨는 위대한 탄생2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준우승을 차지하고 엄친아의 재원이었죠.결론부터 말하면 배수정씨는 아나운서 또는 MC,방송인이 아닙니다. 경험이 없는 초보자를 개막식 전면에 세운 점은 전문성이 아닌 인기나 이슈메이커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웠다는 목적이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장기파업으로 인한 영향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를 내세울 수 있겠죠.

 

그럼, 두번째 민폐를 살펴볼까요?

 

 

400m 자유형에서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거머쥔 박태환 선수. 박태환 선수에게는 무려 두번이나 무리수를 두었죠.

400m 예선경기에서1위를 하고도 부정출발이라는 오심으로 당시 실격패 결정을 받고 어리둥절하고 있는 박태환 선수에게 "실격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라는 당사자의 생각은 아랑곳하지않는 경기직후 인터뷰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음에도,

또, 자유형 200m 예선 경기에서 2위 기록으로 준결승 진출 확정 후,MBC 취재진이 곧바로 인터뷰에 들어가서 경기 직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2분간 인터뷰를 해야했습니다.

 

400m 예선에 이어 200m 예선에서도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이 성토하고 있지만..역시 대화나 소통의 의지가 전혀없는 MBC 사내의 분위기가 이제는 시청자들과 다투게 되었네요.

 

이 일 역시 현장의 인터뷰가 첫번째 문제가 아닙니다. 박태환선수에 올인한 MBC가 단독중계라는 그 점을 20000배 이용하기 위해서 경기 수 시간부터 박태환 선수응원을 위한 민망한 이벤트를 계속적으로 방송하고 박태환 선수에게 경기직후 인터뷰를 사전 약속해놓았겠죠. 올림픽을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그만큼 자신이 있었던만큼 응낙한 박태환선수 측도 문제가 있지만 그런 요청을 한 사실 자체가 스포츠에 대한 기본은 알고 방송편성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가벼운(?) 민폐.

 

이번에는 양승은 아니운서입니다..

MBC 노조에서 탈퇴하며 방송에 복귀, ‘주말 뉴스데스크’ 새 앵커로 발탁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흰 장식을 착용해서 올림픽 방송에서 장례식 복장같다는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군요...

설마하니,  노조 탈퇴하신분이 MBC 대표 아나운서들의 블랙시위를 패러디하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이즈음에서 송인득 아나운서가 생각나네요.. 마라톤,야구 중계등 한국 스포츠캐스터 역사의 산 증인으로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철저히 공부하며 시청자에게 심도 있는 중계를 해준..쓰러지기 전날까지도 전국구간 마라톤 대회 중계 방송을 2시간에 걸쳐 녹화하는..스포츠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여주던 MBC는 이제....못볼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MBC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편승하려했을까요?

 

조금은 딱딱했던 KBS와 조금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듯한 SBS 에 비해 재미와 전문성을 전해주던 MBC였었는데 이제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무한한 실망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