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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과...

수학여행 폐지 청원. 이제는 정말 결정할때.-책임지지않는 어른에게 아이들의 안전을 맡길 수 없습니다.

 

 

제가 초중고교를 다니던 80년대에는 아직 우리 나라 경제가 어려울 때였고, 요즘처럼 가족 단위 여행이나 레저, 캠핑 등이 아주 드물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단연 학창시절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앞둔 전날 밤에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설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살기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학교 등의 단체 여행보다는 가족 단위의 여행과 캠핑 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고, 왠만한 학교 단위 수학여행지는 이미 가족 여행 등으로 다 간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절에 단체 여행을 통해 경비도 절약하고, 협동심 배양과 학교 밖 야외 학습 체험 등 효과적일 적의 수학여행, 수련회 등은 나름 낭만도 있었고 교육적 효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수학여행과 수련회(특히 수학여행) 등은 왜 굳이 단체 이동으로 인한 사고 위험 노출과 행사 이후의 후유증(요즘은 초딩들도 수학여행 후 심한 후유증-왕따, 절도, 폭력 등-에 시달린다고 합니다;;)이 어마어마한 관행적인 행사를 왜 수 십년째 없애지 못하고 하고 있는 걸까요?;;

해마다 크고 작은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오늘 진도 앞바다에서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비보를 접하면서 다시 한 번 이런 큰 의문이 생깁니다.

초중고교 시절의 수학여행은 법적으로도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간부수련회 등 각종 수련회는 성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정부가 제도적, 법적으로 학교 자율로 하거나, 단체 수학여행은 없애고 다른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라는 글과 함께 아고라에 수학여행 폐지 청원으로 현재 20,000명이 넘어선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링크URL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51726&objCate1=1&pageIndex=1&RIGHT_PETITION=R0

 

세월호 침몰로 온국민이 침통한 가운데..이런 일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데 계속 수학여행을 이어가야할까요?

폐지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준비과정을 바꿔야한다','친구들과의 추억을 빼앗는 것이다'라는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선장이 자기만 살겠다고 안전조치도 안하고 도망나오고..이전 대형 사고들은 모두 책임자들이 자신의 책무를 끝까지 수행하지않고 도망나오거나 책임만 회피해 왔죠. 이러한 책임자들의 의식이 아직까지 이러할진데 위험을 무릅쓰고 단체여행을 가야한다는 당위성은 어디서 찾아봐야할까요?

 

친구들과의 추억은 단체 수학여행을 통해서만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저 역시 수학여행을 통한 추억은 평상시에 못한 '일탈'이 가장 큰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수학여행 말고도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고 생각됩니다만...

 

아고라와 각종글에 수학여행폐지는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아이들간의 추억등 반대의견도 많고 일부 동의할만한 내용도 물론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안전이 보장되지 못하는 수학여행 폐지에는 찬성합니다.

 

수학여행과 사고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이 많으신데...책임을 져야할 책임자가 사고가 나면 조치도 하지않고 가장 먼저 살겠다고 도망나오는 의식의 어른들에게 어린 아이들의 안전을 맡기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전 대형사고에서 진정 자신의 책임을 다한 책임자가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요???

 

수학여행폐지에 동의하시는 분들의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