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and.../Gayo~가요

라디오스타,이현도출연..서태지가 말놓기를 거부한 이유와 음악비교.

8월 7일 90년대의 가요계를 양분(?)했던 듀스의 이현도가 라디오스타에 '힙합의 조상 특집’으로 출연했습니다.

 

90년대에 동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의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과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서태지의 밑이었다라는 질문에, 듀스하면서 2등을 제일 많이 해봤고, 처음에는 인정을 못했지만..물론,서태지가 훌륭한 아이콘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과의 비교 때문에 듀스가 폄하돼 가슴아팠다는 얘기를 해주었고,

 

또한,

 

 "LA에 가는 비행기에서 양현석이 서태지를 소개 시켜줘서, 나이도 같고 하니 다음부터는 말놓자고 했더니, "안되겠는데요~"라고 해서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했네요.

 

 

그 당시 가요계란 92년 데뷔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원탑. 93년 데뷔의 '듀스'가 만년2등이 이현도씨가 밝혔듯이 맞는 말 입니다.

 

역시 천재들은 동시대에 출연하는 일이 빈번하죠. 이런 면에서, 이현도씨는 손해를 본 것이죠. '듀스'는 '듀스' 나름대로의 큰 그림을 그린 그룹은 두말하면 잔소리 입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관계정도???

 

김구라씨가 말했듯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을 담당한 서태지씨는 헤비메탈과 락에 근거한 댄스음악이고 '듀스'의 음악을 담당한 이현도씨는 흑인음악인 힙합에 근거한 댄스음악이기에 같은 가요라하지만 음악적으로는 분명히 다르게 평가받아야 됩니다.

 

단순히 인기의 많고적음으로 음악을 판단할 수는 없죠. 그점이 이현도씨가 서운해하는 점이라 생각됩니다.

 

또한,서태지씨가 이현도씨의 말놓기를 거부한 이유는...(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서태지씨는 시나위의 베이시스트 출신으로 음악적으로 헤비메탈,락을 해왔기때문에 음악에 대한 나름의 자존심이 무척 강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역시 시나위를 탈퇴한 후 자신이 만든음악을 선보이기위해 댄스가 필요했고, 처음에는 댄스를 배우기위해 양현석씨와 이주노씨를 찾아갔다가 팀을 결성하기로 결정했을 정도로 댄스쪽에는 문외한이고 큰 관심도 없었죠.

 

양현석씨의 소개였지만, 서태지 자신이 보기에 음악적으로도 자신의 타입이 아니고 자신과의 다른 계열인 댄스출신의 가수. 또한 적극적인 이현도씨에 비해 내성적인 서태지씨 입장에서 말을 놓으면서까지 친해질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것이 아닌 현재까지 이어지는 칩거적 성향이 컸을 겁니다.

 

이현도씨가 영상편지로 다음에 보면 편하게 하자고 했지만, 제가 보기에 서태지씨 성격으로는 끝까지 말을 놓지 않을 것 같네요. 서로 다른 종류의 스타일.. 솔직히 이현도씨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같이 있으면 서로 불편해할 성격입니다. ^^;

 

어쨌든. 반가운 얼굴을 TV를 통해서 보니 좋네요~~

 

아래는 95년도 드림콘서트에서의 듀스 모습입니다. 노래는 '굴레를 벗어나'와 '상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