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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and.../Gayo~가요

[MV/가사] 자유로 Sunset with 하림 / 윤종신의 감성으로 제대로 돌아왔지만...

 

 

2012 월간 윤종신 8월호로  "자유로 Sunset with 하림"을 발표했죠.

본래의 직업인 가수,작곡자,프로듀서에서 이젠 TV예능인으로 더 유명해진 윤종신씨 인데요.

 

그래도, 그의 진면목을 매달 내놓은 월간 윤종신을 통해서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월간 윤종신 7월호의  망고쉐이크 with 015B 에서의 신나는 Rock 비트를 내려놓고 이제는 감성적인 진짜 윤종신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역시 하림씨의 음악성도 한 몫했음은 의심할 여지 없을 것입니다.

 

망고쉐이크는 재미는 있지만 조금은 예능에 강박을 느낀 듯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 있었지만 자유로 Sunset은 편안하고 가슴을 저미는 좋은 곡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후렴부분인 I Miss you woman 과 You were my everything So Sweet Heart My Woman 인 영어가사가 약간 귀에 거슬립니다. 윤종신 특유의 감성적인 가사가를 방해하는 느낌이...


 

 

밀리는 자유로 한중간 붉은 태양이 녹아가 내 하루도 녹아
라디오 디제이 알려주네 오늘 밤 열대야 일거라고 난 이미 며칠째

I Miss you woman 갑자기 미칠 것처럼 I Miss you
언제나 볼 수 있었던 저 태양 같았던
You were my everything So Sweet Heart My Woman
떠나지 않을 것 같던 그래서 소홀했던

갓길에 내 차를 세운 채 그 노래 위에 한참 울었어 태양이 사라져 갈 때

I Miss you woman 갑자기 미칠 것처럼 I Miss you
언제나 볼 수 있었던 저 태양 같았던
You were my everything So Sweet Heart My Woman
떠나지 않을 것 같던
You were my everything So Sweet Heart My Woman
떠나지 않을 것 같던 그래서 소홀했던 미안했던 사랑했던

 

 

윤종신의 8월호 이야기

'너무 오랜 세월 지병으로 고생하신 아버지..항상 편찮으신 아버지 때문에 집에 가면 항상 어두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그 오랜 시간 가족들은 아버지 병간호에 지칠대로 지쳐있다는 얘길..가끔 술자리에서 그 친구는 했었다…어느 날 문자메세지가 왔다..그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부고메세지..난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그 친구와 식구들을 만났다..많이 울어 퉁퉁부은 눈이었지만 그 친구는 담담하게 우리 친구들을 침착히 맞았고 우린 새벽까지 떠들면서 문상을 했다..새벽녘에 그 친구가 '아버진 너무 오래 고생하셨다고..그리고 식구들 너무 오래 고생시켰다고..이제 잘 가셨다고..’ 그리고 장례를 마쳤고 몇주 뒤 만난 그 친구는 한층 밝아져 있었고 의욕적으로 일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일도 잘되어 나갔다. 그의 표정엔 홀가분함이 여실히 느껴졌다..밝아진 친구의 모습에 우린 안심했고…

그로부터 1년쯤 뒤..그 친구와 만나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얼마 전 자유로를 운전하고 가다가..아무 이유없이..아무런 계기없이 아버지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고..눈물이 나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펑펑 울었다고..다 지나간 듯 했는데..다 잊은 듯 했는데..요즘 아버지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라고 눈시울을 붉히는 친구의 말에 벌컥 나도 눈물이 났던…몇 년 전 이야기…

위 이야기가 하림과 드럼 베이스 피아노 이렇게 기본 반주 녹음을 하고 집에 들어온 새벽 5시에 떠올랐다..올해 8월..유난히 푹푹찌는 날씨지만 이렇게 아련한 노래를 한다...미치도록 보고 싶은 누군가를..

그리움은 정말 갑자기..불현듯 찾아오는 것 인가보다..걷잡을 수 없이 정신없게..

이 노래의 Woman은 지금은 볼 수 없는..너무나 보고 싶은 사람을 통칭한다..

마지막으로 하림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선사하는..희소가치 최고의..내 인생의 선물같은 프로듀서이자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