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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and.../Gayo~가요

조권 '슈스케5' 해명..선배가수 혹평은 비난받아 마땅한가?

최근 국내 오디션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슈퍼스타K 5가 화려하게 시즌5를 맞이했습니다. 시작되면서 수많은 기사거리와 볼거리가 제공되면서 슈스케의 인기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슈스케K의 첫번째 논란이 불거졌는데 바로 심사위원 조권의 심사혹평 대한 내용입니다. 8월 23일 방송된 슈스케5에 2002년 데뷔한..당시 한경일씨가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한경일씨는 활동때 사용하던 '한경일'이란 이름 대신 '박재한'이라는 본명으로 참가하였고 심사위원인 조권,이승철,현미씨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한경일씨..박재한씨는 이승철씨의 '열을 세어보아요'를 열창했고 각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노래를 듣고 느낀 심사평과 함께 합격,불합격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2AM의 조권씨는

 

"노래를 못 하는 건 아니다. 잘하시긴 했는데 가슴까지 파인 티셔츠 때문인지 느끼했다. 노래를 잘하는 분은 아주 많다. 노래방 가서도 노래 잘 하는 분들 꼭 한 분씩 계신다. 내게는 오늘 오는 여운이나 뭔가가 없었다. 불합격을 드리겠다”라는 심사평과 함께 불합격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현미씨와 이승철씨가 합격을 주면서 한경일씨는 슈퍼위크에 가까스로 진출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 조권씨의 심사평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문제를 삼으며 심사위원 자격에 지적하시는 분들의 요점을 요약하면..우선 선배를 알아보지 못했다. 또는 조권따위가 한경일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노래방에서 부르는 사람과 비교하다니..등의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한경일씨가 부른 열을 세어보아요 를 보고,들어보면 분명 잘 불렀지만 소름끼치거나 여운이 남는 보컬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선곡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인데요...이는 심사위원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심사평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집니다.

 

자신의 노래인 '내 삶의 반'을 부를때는 확실히 '열을 세어보아요'보다는 좀 더 확실한 보컬실력을 드러내 보였기 때문이죠.

 

우선,선배를 몰라보았다는 점에 대한 비판은 악플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심사위원 누구도 몰라봤기 때문이죠..단지 차이점이라면 다른분들에게는 후배지만 조권씨에게는 선배인 차이밖에 없는데 활동을 한참동안 안한 사람을 몰라보는 것이 심사위원의 자질문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죠.

 

또한,선배가수에게 혹평을 내린 것에 대한 비판역시 문제가 되지 않죠. 심사평과 결정은 한경일이라는 선배가수임을 알지 못한상태에서 한 것이고 다른 심사위원의 심사과정에서 밝혀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조권씨가 당황하고 수습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만약,선배가수임을 알고 같은 심사평을 내렸다면 인간성등에서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순수하게 자신이 들은 노래로 심사하고 심사평을 내린 것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죠.

그렇다고, 선배가수이니 무조건 잘했고 합격이라하면???

 

 

이논란의 최종 목적지는 조권의 심사위원 자격을 두고 운운하는 점인 것 같습니다.

 

노래. 오디션의 심사위원이라는 자리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만 자격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 그렇다고 나이만 많은 사람이 심사위원을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조권이라는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선정한 것에는 제작진과 소속사인 JYP에서 숙고해서 결정했을 것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리기 때문에 젊은 오디션 참가자들의 센스와 유행에 균형을 맞추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오디션 경쟁프로그램인 SBS의 K팝스타인 보아씨도 처음에 심사위원으로 결정된후 소속사나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을 잘 선정하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며 잘못된 판단이 아님을 몸소 증명해 보였죠.

 

심사위원의 자격에 대한 비판은 당사자가 아닌 제작사에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격미달의 심사위원이 실력이나 충분히 가능성있는 참가자를 떨어뜨리거나 형편없는 사람을 합격시켰을때 그런 자격을 준 제작진이 잘못 선정한 것이지. 자신이 보는 관점으로 성실히 임한 심사위원이 가장 큰 지탄이 되서는 안된다고 보여집니다.

 

단순히 나이어리고 방송에서 까부는 이미지의 심사위원이 치기어린 결정을 내렸다며 논란이 되기에는..글쎄요.

 

아래는 조권씨의 해명전문입니다. 이렇게까지 안하면 더욱 악플의 강도가 높아질 것을 알기에 이런 해명도 남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런글 올리는 것 자체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합니다.
 
저라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밖에 평가되는 현실이 참혹해 저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심사위원이라는 자리가 주어졌다는 건, 권한이 주어지고 심사를 평할 수 있다는 자격이 생깁니다.
 
저 또한 학창시절 때 친구들과 자주 부르곤 하였고.그 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고 저도 8년이라는 연습 끝에 데뷔를 하였고 지금은 데뷔 5년차 가수가 되었습니다.
 
선배님보다 까마득한 후배이지만..제 노래가 어느 누군가에겐 감동을 줄 수도 있고, ‘조권 따위’라고 생각이 들만큼 형편없는 보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살아온 인생이 다 다르고 저는 정말 열심히 버텨내고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비록 누구는 아이콘이라고도 해주시고,누구는 그냥 깝치고 끼부리는 애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냥 저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감사히 잘 쓰고있습니다.
 
노래보단 깝으로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는것 잘 알고있습니다.
 
심사위원이라는 무거운 자리에 저도 쉽진 않았지만, 편집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평가에 대한 권한과 기준은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나 다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사위원이라는 자리에 있었고 최선을 다해서 심사를 했습니다. 
 
저 또한 그 자리가 어려운 자리였지만 저는 저의 개인적인 심사평으로인해 이렇게 심한 욕을 듣는 거에 대해 너무 속상합니다.
 
개인의 의견과 생각이 각각 다르듯 존중해주고, 생각이 틀리고 다르다 생각이 들어 동의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후배가 선배님을 심사했다는 이유가 저의 심사위원 자격논란으로 불거진 것에 대해선 유감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선배님을 못알아뵈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승철 선배님이 말씀하신 한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라고 하셨듯이 저에게도 영원한 선배님입니다.